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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넷 리뷰, 놀라운 시간 역행의 영화

by 애디리 2021. 8. 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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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테넷 포스터

1. 시간의 역행을 다룬 신선한 영화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은 인셉션과 인터스텔라에 이어서 시간을 다룬 또 다른 영화 테넷을 제작하였다. 테넷은 2020년 개봉하였는데, 이제껏 보지 못했던 시간의 역행을 새롭게 다룬 영화이다. 이 영화는 다른 시간을 소재로 하는 영화와는 확연하게 차별성을 가지고 있다. 이러한 부분이 영화를 해석하는 데 있어서 난해한 부분도 있지만, 관객들에게 새로운 영화 전개 방식에 대한 특별함과 놀라움을 선사한다. 영화에서 가장 중요하게 다루는 내용은 시간의 흐름이 뒤집히는 인버전이라는 개념이다. 영화 내에서 인버전 된 물체는 엔트로피가 거꾸로 흐르게 되어 시간마저도 거꾸로 흐르게 된다. 이러한 엔트로피의 역행은 영화 내에서 바닥에 떨어진 인버전 된 총알이 주인공의 손으로 거꾸로 돌아오는 현상을 보여준다. 사물뿐만 아니라 사람도 인버전이 가능한데, 이것을 이용하여 사토르라는 악당이 현재와 미래를 오가면서 세상의 모든 것들을 파괴시키려고 한다. 인버전의 존재를 아는 닐과 주인공은 이를 막기 위해 사투를 벌인다. 인버전이라는 개념과 영화에 표현된 영상은 상당이 흥미롭게 다가온다. 또한 스케일도 상당히 웅장할 뿐만 아니라 영화 속의 메시지를 전달하는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의 연출은 볼만하다. 다만 시간 역행을 다루는 개념적인 부분이 선뜻 이해하기 어렵게 다가오기도 했다. 영화를 보면서 인버전 된 인물들과 그렇지 않은 인물들의 나오는 장면이 많이 있는데, 영화를 전문적이고 분석적으로 봐야 제대로 이해할 수 있을 것 같았다. 하지만 영화를 여러 번 볼수록 테넷이라는 영화가 시간의 역행을 정말 잘 다룬 명작이라는 생각이 절로든다. 

 

2. 새로운 타임루프 장르

인버전된 총알을 바라보는 주인공

시간여행을 소재로 만든 영화를 타임루프 영화라고 하는데, 아마 테넷은 시간의 역행이라는 소재를 영상으로 가장 잘 만든 영화가 아닐까 생각이 든다. 다른 타임루프 영화들인 타임머신이나 기계장치를 이용하여 특정한 날짜로 이동하게 된다. 그러나 테넷은 사람 또는 사물이 인버전 된 시점부터 시간이 거꾸로 흐르기 시작하며 점차 과거로 가게 되며, 특정한 날짜를 선택해서 이동하는 것은 불가능하다. 그렇기 때문에 이미 발생한 일은 발생하지 않은 일로 처리되는 다소 난해한 설정이 가미되어 더욱더 고차원적인 내용 전개가 진행된다. 다시 말하면, 발생돼버린 일이 시간 역행이 되면서 발생되지 않은 일이 될 수 있다는 것이다. 영화 내에서 이미 벽에 박혀있던 총알이 역행하면서 사람을 공격하며 벽은 원상복구가 될 수 있는 것이다. 이러한 복잡한 개념을 웅장한 스케일의 액션으로 자연스럽게 영상으로 구현한 점에서 대단하고 아주 놀랍다고 할 수 있다.

 

3. 세상을 구하기 위한 마지막 전투

영화에서는 마지막 전투 장면이 정말 인상적이다. 인류의 마지막을 결정지을 폭발을 막기 위해서 작전팀이 투입되게 된다. 정확하게 앞뒤 10분의 간격을 두고 순방향으로 작전을 수행하는 팀과 역방향으로 작전을 수행하는 팀이 대치하게 되는데, 순방향과 역방향의 총격전 장면이 신선하고 신기하게 느껴진다. 이 마지막 전투는 이미 작전을 다 끝낸 팀에게 정보를 전달받은 팀이 시간이 순행하는 세계에 다시 돌아와서 작전을 수행하게 된다. 그래서 시간의 순행과 역행이 공존하면서 전투를 치르게 되고 이는 영화적 상상력을 자극한다. 특히 사토르의 아내 캣과 인버전 된 사토르가 만나 묘한 긴장감으로 대치하는 장면도 전투 장면과 함께 오버랩되는데, 이 또한 영화의 마지막 긴장감을 극대화시킨다. 테넷의 인버전이라는 개념을 다소 이해하기 어렵고 난해하게 보여준다는 혹평도 있다. 하지만, 다시 생각해 보면 이러한 영화를 구현한 상상력은 정말 대단하다고 할 수 있다.

 

4. 총평

테넷은 특별한 시간의 흐름을 경험할 수 있는 최고의 영화가 아닐까 싶다. 영화감상을 하면서 모든 이야기를 완벽하게 이해했다 라고 자신 있게 말할 수 없는 영화인 것 같다. 그 정도로 한 번에 모든 개념과 내용을 이해할 수 없는 난해하고 어려운 영화라는 생각이 든다. 하지만 영화 속의 인버전이라는 개념을 시각적으로 완벽하게 구현한 점은 정말 놀라우며 칭찬받을만하다. 이 영화는 이제껏 본 시간에 관련된 영화 중 최고의 작품이라고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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